"지아이에스엔진"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정의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공공정보화사업 부문에 편중될 수 밖에 없는 공간정보산업의 영세함으로, 접하게 되는 고객의 대부분은 공공부문에 근무하고 계십니다. 프로젝트 관련하여 많이 받게되는 질문은 "GIS Engine은 어떤 것을 사용합니까?" 입니다.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물품구매 형식의 GIS Package SW 납품이라면 쉽게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공간정보 분야 용역사업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개발 사업입니다.
필자는 "GIS Engine" 이 무엇이지 쉽게 설명하고 싶은데 사전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물론 Wikipedia에서도 찾을 수 없는 Local 정의어 입니다. 어떻게 표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탐색으로 Arcgis Engine의 정의는 찾을 수 있습니다.
"ArcGIS Engine is a complete library of embeddable GIS components for developers to build custom applications"
ArcGIS 엔진은 개발자가 GIS 응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컴포넌트의 집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GIS엔진은 흔히 말하는 경로찾기, 지오코딩 등 수많은 서비스 또는 컴포넌트가 언어나 사용자 환경에 상관없이 호출되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어떤 것들의 집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여기에도 모순은 존재합니다.
안타깝게도 저에게 질문을 던진 고객은 공무원 이며 개발자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컴포넌트를 준다고 한 들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물의 최종 사용자도 대부분 일반 사용자이거나 공공기관 업무용 SW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분들은 절대 개발을 하지 않습니다. 컴포넌트 집합이라고 정의하면 사용자가 너무 한정됩니다.
일반적으로 GIS SW 또는 공간정보 분야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은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저는 사용자 UI를 가지고 GIS Data에 대한 CRUD가 발생하기 위해 대부분 3계층으로 구성합니다.
1. 데이터를 제공하는 "Data Provider 계층" ==> 서버영역
2. 데이터를 처리하는 "Process 계층" ==> 서버, 클라이언트 영역
3. 데이터를 보여주는 "Presentation 계층" ==> 클라이언트 영역
3계층으로 구성되는 배치 구성을 통해 GIS Engine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위의 3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특정 비즈니스 목적에 맞도록 어플리케이션이 제작되는 것입니다. 이는 주문형 SW로 특정 업무분야(재난, 교통, 통계,...)에 최적화되는 것으로 GIS엔진이라고 정의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Data Provider" 계층은 파일시스템 또는 DBMS 영역으로 독립적 구성을 가집니다. 공간속성을 가지는 GIS Data는 "Data Provider"계층에서 수용해야하는 많은 종류의 데이터 중 단지 하나일 뿐입니다. 범용성, 활용성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GIS엔진보다 훨씬 넓은 영역입니다.
"Process"계층은 어쩌면 GIS엔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공간연산 등 굳이 공간정보를 다루는 특화된 기능이 적재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에도 모호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공간정보를 다루는 기능의 구현형식이 XML Web Service, Restful Service,.. 무엇이 되든 결국은 개발자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고 단독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Presentation"계층은 GIS엔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또한 어려워 보입니다. Presentation계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Data 시각화 입니다. 최근의 정보화 추세는 Thin Client 방식의 구성을 선호합니다. 당연히 데이터 영역과 시각화 영역을 분리합니다.
업무 목적에 따라 같은 데이터라도 시각화 형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각화의 목적은 데이터를 통해 Insight를 얻는 것입니다. 이는 보통 "BI(Business Intelligence"라고 말하며 그 부분에 공간정보의 시각화도 포합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GIS정의만으로 어떤 목적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빅데이터가 생산되는 최근의 정보 환경에서 하나의 기술 또는 정의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실제 요즘 모든 분야에서 GIS 기술은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코로나 지도가 바로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은 GIS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수요시점에 적용될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란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GIS 엔진의 필요성이나 기능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확실한 한가지는 타 기술 분야와 융합될 수 있는 유연함이 GIS엔진이 가져야하는 조건입니다. 필자의 20년 경험으로 GIS엔진을 정의할 수 없네요.두서없이 길었지만 필자가 전하는 의견은 단 하나입니다.
무얼 만들지, 누구를 위해 만들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GIS엔진의 모호한 정의는 자칫 프로젝트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애매모호한 요청에는 두리뭉실한 답변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공공정보화사업이라면 GIS엔진을 말하기보다는 이루고자하는 가치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IS엔진(?)은 그 다음에 고민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공간분석이라는 그 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하는 소견을 밝히며 마무리합니다.
'컬럼 또는 주관적인 견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범죄자가 아니다! (9) | 2021.01.06 |
---|---|
Shape File must be die ??? (7) | 2019.03.29 |
오픈스트리트맵 사용과 관련하여 (1) | 2019.03.18 |
공간정보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 및 방안 (1) | 2019.01.29 |
국가 개방 공간정보 품질에 대한 고찰 (연속지적도를 중심으로) (4) | 2019.01.24 |